저희 학교에는 가난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경제적 가난보다 더 큰 문제는 마음의 가난입니다. 비관적이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학습된 무력감에 중독되어 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저는 "이 세상은 열심히 살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거짓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는 이 사회의 폭력을 지켜 보면서, 차라리 이제는 힘을 기르라고 할까요, 아니면 호신술을 배워 두라고 할까요?

출처 : 가톨릭뉴스, 19일(금), 일상화 된 경찰폭력, 다시 신부들 폭행

용산참사 추모와 관련하여 또 한 번의 경찰의 폭력 행사가 있었습니다. 망자들의 명복을 비는 일조차 이제는 조용히 마음 속으로 해야 하는지요. 죽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분들도 아니었을텐데, 그러면 억울한 죽음이었을텐데, 그 억울한 영혼들을 위한 기도가 맞을 짓이었나요.

출처 : 오마이뉴스, 연행-부상-실신... 경찰 또다시 '용산 진압'


 

폭력은 무조건 나쁜 것, 경찰은 폭력을 막기 위한 것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나쁜 것이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나쁜 짓을 막거나 나쁜 짓으로부터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국가의 장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맞아야 할 것은 제가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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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byori 2009/06/21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월 10일 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을 보고,
    우리 청소년들도 깨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도 시켜서 한다고 하지만, 점점 폭력이 길들여져 가고 있군요.

    어른들의 모습에 안습입니다.

    • dayliver 2009/06/21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이 폭력에 길들여 지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세상이 독서에 길들여 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늘 찾아주시는 벼리지기님 가정과 일에는,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 초서 2009/06/22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리 폭력이 난무하는지 정말 21세기에 살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