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Bas Aarts의 English Syntax and Argumentation의 내용을 재해석하여 정리한 것이며, 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2. 기능 (機能, Function)
2.1. 주어 (主語, Subject) ◀
2.2. 술부와 술어 (Predicates and Predicators)
2.3. 직접목적어 (直接目的語, Direct Object)
2.4 간접목적어 (間接目的語, Indirect Object)
2.5 부가어 (附加語, Adjunct)
2.E 연습문제 (Exercises)
2.1 주어 (主語, Subject)
사전에서 정의하는 주어(主語, subject)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主語)
주요 문장 성분의 하나로, 술어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말. ‘철수가 운동을 한다.’에서 ‘철수’ 따위이다.
- 표준국어대사전
subject
a noun, noun phrase, or pronoun that usually comes before a main verb and represents the person or thing that performs the action of the verb, or about which something is stated. For example,'She' in 'She hit John' or 'elephants' in 'Elephants are big'.
(명사, 명사구, 또는 대명사로서 주로 본동사 앞에 놓이는 사람 또는 사물을 나타내는데, 그 사람 또는 사물이 동사의 행동을 수행하기도 하고, 그 사람 또는 그 사물에 대하여 무언가가 서술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존을 때렸다'에서 '그녀', 또는 '코끼리는 크다'에서 '코끼리'이다.)
-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다시 말하면 주어는 '술어의 주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는 의미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문장의 구조를 다루는 학문인 통사론(統辭論, syntax)의 시각으로 볼 때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지금부터는 문장의 구조에 기초한 주어들의 특징을 찾아 정의하고, 주어가 통사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찾아봅니다.
- The cat devoured the rat. → 고양이가 쥐를 먹어 치웠다.
- The rat devoured the cat. → 쥐가 고양이를 먹어 치웠다.
두 예문은 모두 the cat, devoured, the rat, 이렇게 세 개의 문장성분(文章成分, constituent)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놓인 순서에 따라서 행동의 주체가 바뀝니다. 따라서 문장 내에서의 위치와 주어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일반적인 문장들에서는 첫 번째 명사구(名詞句, noun phrase)들이 주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The police arrested the bank robber. → 경찰이 은행 강도를 체포했다.
- This factory produces a revolutionary new type of fax machine.
→ 이 공장은 혁신적인 팩스 기기를 생산한다.
다음의 예문들을 비교해 보면, 주어의 종류에 따라 동사의 모양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우리는 이것을 문법 용어로 '일치(agreemen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I never write home. → 나는 절대 집으로 편지하는 일이 없다.
- She never writes home. → 그녀는 절대 집으로 편지하는 일이 없다.
주어는 의문문에서 조동사와 위치가 바뀌는 성분입니다.
- This teacher is a genius.
Is this teacher a genius? - The kids have arrived sasfely.
Have the kids arrived safely?
우리는 이러한 자리 바뀜을 '도치(倒置, invers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어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Is this teacher a genius?
- Yes, she is. (she = this teacher) - Have the kids arrived safely?
- Yes, they have.
주어가 의문문에 대한 대답에서 쓰이는 것처럼, 문장의 주어는 부가의문문(附加疑問文, tag-question)에서도 주어가 됩니다.
- This teacher is a genius, isn't she? (she = this teacher)
- The kids have arrived sasfely, haven't they? (they = the kids)
이번에는 주어가 없는 문장을 통해 그것의 필수 성분 여부를 알아 봅니다.
- * Is a genius.
- * Have arrived safely.
보시는 바와 같이, 주어가 없는 문장은 완전한 의미를 갖추지 못합니다. 따라서 주어는 필수적인(Obligatory) 성분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어의 통사적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어는 명사구(Noun phrase), 그것도 주로 첫 번째 명사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 주어는 동사의 모양을 결정하고, 이를 일치(Agreement)라고 부릅니다.
- 주어는 의문문에서 순서가 바뀌며, 이를 도치(Inversion)이라 부릅니다.
- 주어는 부가의문문(Tag-question)에서도 주어가 됩니다.
- 주어는 필수적인(Obligatory) 성분입니다.
저는 각 특징들의 이니셜을 따서 'NAITO(나이토)'라고 기억을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NAITO를 가지고 주어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문장들에서 주어를 찾아보겠습니다.
- It is raining in England.
- There were three lions in the cage.
- Last night, the teachers were very drunk.
첫 번째 문장부터 주어를 찾아 보겠습니다
It is raining in England.
여기에서 'it'은 참조 대상이 없는(nonreferential) it입니다. 대명사이지만 지칭하는 바가 없는, 그러니까 의미적으로 아무 것도 아닌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첫 번째 명사구이고, 3인칭 단수 명사로서 동사 be의 모양을 정하고 있고, 의문문으로 바꿀 때 'Is it raining in England?'에서처럼 조동사와 위치를 바꾸며, 부가의문문에서도 'It is raining in England, isn't it?'과 같이 역시 주어로 나타나고 있으며, '* Is raining in England.'가 비문이 되는 것처럼 필수적인 성분이므로, 이 문장에서 'it'은 통사적으로 볼 때 주어입니다.
There were three lions in the cage.
이 문장에서 'there'이 주어일까요? 제가 중ㆍ고등학교를 다닐 때, 이런 문장을 만났으면 'three lions'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there'이 큰 뜻도 가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사의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there'이 아닌 'three lions'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NAITO를 가지고 통사적인 판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There'은 첫 번째 명사구입니다(N). 하지만 동사의 모양을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A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문장을 의문문으로 바꾸면 'Were there three lions in the cage?'가 되고, 부가의문문으로 바꾸면 'There were three lions in the cage, weren't there?'가 되므로 조건 I와 조건 T는 충족합니다. 또한 '* Were three lions in the cage.'가 비문이 되는 것에서 우리는 'there'의 필수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는 않지만, 통사적으로 볼 때 'there'은 주어가 되는 조건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Last night, the teachers were very drunk.
이 문장에서 첫 번째 명사구는 'last night'입니다. 하지만 주어가 'the teacher'라는 점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last night'가 주어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찾아 봅니다. 먼저, 'last night' 뒤에 찍힌 쉼표(comma)는 그 성분이 이후의 문장과 따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last night'의 위치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의문문에서의 도치 여부, 부가의문문에서의 주어 여부를 검사 해봐도 'last night'은 주어가 될 수 없으며, 결정적으로 'last night'은 없어도 되는 성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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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통사론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좋은 설명 너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 저도 기쁩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네, 요즘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어서 당분간 통사론 관련 정보를 올려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