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찾아온 놀토. "마음껏 늘어질테다." 하면서 오랜만에 여유를 좀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나와 놀이에 빠졌지요. 그런데, 12만원대에 장만할 수 있는 쿼드코어 CPU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리저리 관련 기사와 댓글을 살펴보니 이 가격에 이만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 기회에 집에서 쓰는 컴퓨터를 바꾸어야겠다 싶어서 두시간이나 다나와 놀이를 했었지요.

 

CPU: AMD 애슬론II-X4 프로푸스 620
소켓 AM3 (DDR2/3 모두 지원) / 쿼드코어 / 2.6GHz / \127,000

컴퓨터를 새로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고, 이왕이면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선호합니다. CPU 클럭수에 의한 성능 차이는 큰 의미가 없어진 지금에는 코어가 4개인 제품이 가장 우수합니다. 그 중에서도 프로푸스 620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지요. 어딘가 문제가 있어 싼 것이 아니고 거품이 빠져 저가에 출시될 수 있었던 제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므로 '그저 싸기만 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AM: 삼성 DDR3 2G PC3-10600

요즘은 2G로 메모리를 구성하면 1G짜리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이 성능에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G짜리 두 개를 꽂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하나만 꽂아 쓰다가 나중에 구매하는 편이 나을 듯 싶어 하나만 사려고 합니다. 당장 5만원을 아낄 수 있고, 나중에 메모리를 확장하면 눈에 띄게 성능 향상을 체감하는 기쁨을 누릴 것 같아서요.

그리고 DDR2가 아닌 DDR3를 선택한 것이 바로 미래지향적 선택! DDR2 2G의 가격이 3만 7천원대로 가격이 올라 있는 지금, 같은 용량의 DDR3가 5만원. 물론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제가 어리석은 판단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냥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으렵니다.

 

메인보드: MSI 770-C45 ACC 웨이코스
소켓AM3 / AMD 770 / DDR3 / ACC / \90,440

내장그래픽과 그래픽카드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내장그래픽이 없는 녀석으로 선택했습니다. 프로그래밍도 하지만 포토샵으로 디자인 하는 일도 많이 하기 때문이지요. 이 제품은 제가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추고 필요 없는 것들은 다 빠져서 가격도 싸고 평판도 괜찮습니다. 9만원대에 DDR3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대원컴퓨터와 웨이코스 중 웨이코스를 선택한 것은 수많은 댓글 검색의 결과입니다.

 

그래픽카드: ASUS 라데온 HD4670 HDMI DDR3 512MB
GDDR3(DDR3) 512MB / 128-bit / \84,500

내장그래픽을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은 값싸고 성능도 어느 정도 괜찮은 이 그래픽카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도 적은 듯 합니다. 3D 게임을 하는 일이 1년에 1주일도 안되기 때문에 더 나은 그래픽카드는 저에게 사치입니다. 비교적 잘 팔리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지요. 같은 값이면 비주류 편에 서는 저는 ATI 라데온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하드디스크: WD 1TB Caviar Green WD10EADS
S-ATA 2 / 1TB / 32MB / 8.9cm (3.5형)

단순히 용량을 가격으로 나누어 최저가격에 최대용량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Segate의 동일 스펙 제품도 있었지만 저는 WD와 녹색을 좋아하기에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1TB가 약 10만원이니, 1GB는 대략 천원, 1MB는 1원.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ODD: 삼성 Super-WriteMaster SH-S223B

제일 인기가 많은 제품이고, 제가 쓸 케이스에서 잘 작동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별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케이스: GMC R-4 불도저 어드밴스 블랙
미들타워 / 전면ㆍ측면ㆍ후면 통풍구 / 하향식 ODD / \54,190

처음에 이 놈을 보고 '뭐가 이렇게 생겼어?' 했지만, 지금은 이 놈을 보고싶어서라도 꼭 이번에 새 컴퓨터를 장만하겠다고 흥분한 상태입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지만 외관도 기능도 모두 우수할 듯 합니다. 하늘에서 CD가 내려오고, 내부온도도 표시되고, 정면에도 쿨러가 있어 통풍까지 잘 될 듯 합니다.

 

파워: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2 PS2-450EF 80PLUS
450W / 80 PLUS / \50,870

파워도 가격보다는 성능을 우선하여 선택했습니다. 80PLUS가 붙은 제품의 성능에 대해 묻지 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그런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한 녀석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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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대범하고파 2009/09/17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시네요 두어시간에 컴 조립이라니...
    정말 대범하시고 털털하시네요..
    전 지금 3개월째 눈팅만 하는데도 힘드네요..
    무엇보다 중고피시를 알아보는데..
    마음에 맞는게 없고 있어도 한발짝 늦어서 못 낚아채고..ㅠㅠ
    사실 좀 부담이 되도 정신건강을 위해서 새제품을 구입하면 좋겟지만 백수인 처지라..단돈 1천원도 아쉬운 마당에 중고피시가
    계속 눈에 아른거려서,포기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지금도 프로푸스620 정보 검색하다가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양ㅇ 부럽네요...^^ 1년에 1주일도정도 게임을
    하신다고 하는데 저는 1주일에 1주일을 게임하네요 ㅎㅎ

    • dayliver 2009/09/17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에 유명한 IT 관련 사이트의 게시판에 "컴퓨터를 언제 사면 좋을까요?"라고 글을 올린바가 있었습니다. "언제쯤이면 DDR3 램 가격이 조정되고 AMD의 새로운 보드칩셋이 나오고.." 이런 정보를 원했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께서 "필요할 때 사세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답이죠! 필요를 느끼고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을 때, 주저없이 사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백업한 파일을 옮기는 중인데, 시스템이 정리되면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도 들러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나그네 2009/09/25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1기가에 100원 아닌가요 ㅋ

    • dayliver 2009/09/25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 실수였습니다.
      앞으로 숫자를 다룰 때 좀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지나가다가 2009/09/2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디 블랙이나 블루로 가시지
    그린은 웬디 제품중에 제일 느린 제품이에요

    • dayliver 2009/09/26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이용했던 쇼핑몰에 웬디 그린 제품의 재고가 없어서,
      시게이트 바라쿠다 1TB를 구매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4. 으음 몇가지가 아쉽네요 2009/09/26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푸스 인텔의 8200보단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나쁘진 않습니다.
    렘도 ddr3렘을 선택하신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지요.
    보드도 별달리 쓰시는거 없으니 괜찮고
    그래픽카드는 사람마다 쓰는 수준이 다르니 뭐라할순없지요.

    근데 하드는 그린[이거 저전력제품..]RPM속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전력하드중 유일하게 밝힌 제품이 5200정도로 알고있거든요..

    성능이 떨어지죠..

    전력소모가 줄어도 우리가 돈낼땐 일반가정기준으로 몇백원정도 덜내는수준이랄까요[한달..]

    케이스는 지엠씨 제품중 불도저보단 풍2[혹은 베스텍의 시크릿가든no.3]가 쿨링이 좀더좋은데[물론 도저가 간지는 납니다 ㅋㅋ]

    odd야 뭐 대충 삼성 엘지꺼 쓰니 상관없고[거의대부분의 컴퓨터가 이것들..;]

    파워는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군요. 80PLUS제품들은 기술력이 좀되는 회사만 만들거든요 [히로이찌 파워도 괜찮습니다만 스카이디지털의 파워도 나쁘지않다고 알고있습니다 ㅎ]

    뭐 이정도..;;

    • dayliver 2009/09/26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임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4670을 선택했는데,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간단한 게임 테스트를 해봤는데, 역시 게임을 위한 그래픽카드는 아니더군요.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 바라쿠다 1TB로 교체했습니다.

      발열이 심한 부품이 없어서인지 불도저의 통풍 시스템만으로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풍2, 시크릿가든이 더 나은 쿨링을 제공한다는 건 제가 몰랐던 사실이군요. 아무튼 케이스 모양이 예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파워만큼은 좋은 것을 써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파워때문에 피를 봤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5. 카프리 2010/02/08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푸스 620 본체 전반적인 소음은 어떻습니까? 인텔 계열에 비해서 발열이 심해서 팬소음이 귀에 거슬린다는 평가도 있던데, 사용해 보시면서 어떤지 문의드립니다.
    한 3년 노트북으로만 버티다가 데스크탑을 장만하려고 고민중인데,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꾸벅

    • dayliver 2010/02/10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도에는 민감한 편이지만 소음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제 답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약 5개월간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소음에 대해 성가시게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인텔 CPU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 발열의 차이는 모르겠습니다만, 발열 정도 역시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 이 녀석과 여름을 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