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컴퓨터 다루기를 좋아했던 저는, 무언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그것에 흥미를 느끼면 그것을 잘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중독되듯 매달리곤 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아주 많이 쓸 생각입니다.
도아님께서 토탈커맨더(Total commander)를, 여름하늘님께서 코모도 방화벽(Comodo Firewall)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저는 엑셀(Microsoft Excel)을 좋아합니다. 하루에도 엑셀을 몇 번씩 실행했다가 닫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엑셀의 단축키는 제 몸의 일부가 되어 제가 원하는 명령을 실행하면서 무엇을 누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엑셀을 너무 사랑하게 되어 자그마한 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갓 제대한 모습의 사진이라 보여드리기 좀 부끄럽군요.
'엑셀'이라는 말만 들어도 "난 몰라"하시는 동료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엑셀이 참 편리하다면서 업무에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엑셀의 함수는 참 편리한 도구이지요. 엑셀의 함수를 많이 사용하면 엑셀의 고수라고 칭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엑셀의 함수만으로는 엑셀의 강력한 기능을 50%도 활용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업무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시면 되지만, 저는 엑셀을 사랑하고 엑셀로 더 많은 것을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엑셀을 다루는 수준을 다음과 같이 일곱 단계로 나눕니다.
제 2 수준: 엑셀로 만든 표에 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제 3 수준: 엑셀의 피벗테이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 4 수준: 매크로와 기초 수준의 VBA를 다룰 수 있다.
제 5 수준: VBA를 통해 엑셀로 반복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제 6 수준: VBA를 통해 엑셀로 독립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제 7 수준: VBA를 통해 엑세스와 연동하여 통합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다.
함수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해 보이는 엑셀, 그러나 함수를 넘어서면 그 무한한 가능성에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엑셀로 만든 테트리스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위의 스크린샷은 결코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엑셀로 만든 것이며, 엄밀히 말하면 엑셀과 엑셀에 딸린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s)로 만든 것입니다. 보고도 믿지 못한다면 직접 해보셔야겠지요.
물론 제가 만든 것은 아니고 Excel Games라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가시면 테트리스 이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엑셀과 VBA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는 좀 파격적인 예라고 든 것이 테트리스였는데, 어찌 충격을 조금은 받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엑셀과 VBA를 업무에 활용하게 되면 그 힘은 폭발합니다. 저는 컴퓨터로 하는 일의 대부분을 엑셀과 VBA를 통해 자동화해서 사용합니다.
제가 VBA를 알게 된 것은 우노님을 만난 덕분입니다. 물론 실제로 만난 것은 아니고요. 이 분이 VBA 강좌를 시작하신 것은 이미 1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우노님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그 옛날부터 해오셨던 VBA 강좌를 아직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엑셀과 VBA에 관한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업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교사가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적을수록, 학생과 수업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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